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줄거리, 원작 소설, 평가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줄거리

- 개봉연도 : 2014

- 감독 : 데이비드 핀처

- 출연진 : 벤 에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 상영시간 : 149

 

영화의 이야기는 닉과 에이미의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에이미가 의문의 실종을 당하게 된 그날이죠. 부인이 실종됐다고 생각하게 된 닉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되지만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게 됩니다. 유명한 부부 작가였던 에이미의 부모는 딸의 실종 사건을 언론에 터트리게 되고 이 사건은 더욱 유명해집니다. 그리고 아내가 사라졌음에도 무관심한 태도가 포착되거나 에이미의 발견된 일기장에 남편 때문에 매우 힘들었던 에이미의 상황이 드러나자 전 국민으로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더욱 의심받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닉은 변호사 태너 볼트를 고용하게 됩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플래시백을 통해 닉과 에이미의 결혼 생활을 거슬러 올라가 그들이 어떤 커플이었는지 엿보게 됩니다. 에이미는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하버드를 졸업하고 작가로서 나름 탄탄한 커리어도 가지고 있던 소위 말하는 알파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실은 별 볼 일 없지만 말을 잘하는 닉을 파티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됩니다. 불타오르던 초반의 감정과는 다르게 에이미는 갈수록 실망스러운 닉의 모습에 좌절하게 되고 둘 사이의 관계도 멀어지게 됩니다. 반쯤 타버리다 만 상태로 발견된 에이미의 일기를 보며 형사들은 그녀의 시각에서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바라보며 사건의 경과를 밝혀내게 됩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될수록 닉과 에이미 모두 서로에게 숨기는 비밀이 있었으며 이는 겉보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감정적인 것들임이 드러납니다. 에이미는 과연 어떻게 실종된 것일까요? 그녀를 찾을 수는 있는 것일까요? 에이미를 찾으면 닉과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영화는 속임수와 조종, 이야기의 힘과 같은 주제를 명쾌하게 다룹니다. 언론이 대중의 인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며 언론이 만들어 가는 스토리 라인에 따라 사람들은 영웅이 되기도 혹은 악마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거듭될수록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누가 상황을 조작하고 있는지 관객들도 점점 결정하기 어려워집니다. ‘나를 찾아줘는 사랑과 결혼 그리고 우리 각자의 정체성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을 점검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예상치 못한 전환점과 반전으로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스릴러 요소도 가득합니다. 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에이미 역할을 맡은 로자먼드 파이크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입니다.

 

<오만과 편견에서 보여준 자애로운 장녀 역할과는 180도 다른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

 

원작 소설

소설 원작을 쓴 작가 길리언 플린(Gillian Flynn)이 이 영화의 각본도 작업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소설 속 많이 등장하였던 에이미의 독백이 영화에서는 아주 많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이미의 성격의 특징(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적인 단어를 쓰지 않겠습니다.)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만한 성장 배경 요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소설에 비하면 영화에서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길리언 플린(Gillian Flynn)은 미국의 소설가 및 시나리오 작가로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을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플린은 뉴욕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였고 미국의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는 것으로 작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는 ‘Entertainment Weekly’‘New York’ 등의 잡지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문학, 엔터테인먼트, 정치, 여성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왔습니다. 그러다 소설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녀의 작품은 스타일리시하고 어두우며 복잡한 플롯 구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나를 찾아줘(원제목 Gone Girl)"2012년에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소설은 그녀가 직접 시나리오로 각색하여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주로 사회적 문제, 인간관계, 정체성, 여러 종류의 폭력을 다루며 의도적으로 긴장을 유지하게 하고 독자의 감정이 뒤흔들리며 그녀의 작품을 읽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소설과 영화로 더욱 큰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평가

로튼 토마토 지수 88점으로 꽤 높은 편이며 개봉 당시 상당히 이슈가 많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2005년 개봉 영화 오만과 편견에서 베넷 가문의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첫째 딸 제인 역할로 등장했던 로자먼드 파이크는 기존의 이런 제인 베넷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등장하여 연기 변신에 성공하였으며 훌륭한 연기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관객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덕분에 사랑을 받았습니다. 연기자들은 각 캐릭터에게 맞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고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는 연출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불확실한 플롯 구성과 이야기의 경로는 스릴을 증가시키고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는 아카데미 상 후보에 오를 만큼 뛰어났습니다. 핀처 감독의 세심하면서도 다소 우울해 보이는 연출 방식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핀처 감독 특유의 촬영 기법과 속도감이 영화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또한, 영화는 결혼 생활의 안팎을 모두 살펴보면서 미디어가 한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결혼 생활만 아니라 일반 개개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의견 형성에 미디어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그리고 사회적 관계성의 역동성, 사회적 기대감의 결과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 속임수 인간 고유의 정체성 등의 이야기를 탐구하고 등장인물들의 심리학적인 깊이의 층위를 묘사하게 되고 이와 같은 요소들이 영화 서사의 층을 한층 두텁게 만들어줍니다. 마지막 결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조금 전반적으로 평단과 일반 관객들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렇게 영화를 소개해 드렸지만 부디 영화를 보기 전 줄거리는 가볍게 훑어보시고 어떠한 정보도 취하지 않은 채로 일단 영화부터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래야 이 영화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